
골프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많이 겪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슬라이스입니다. 특히 드라이버는 길고 가벼운 특성 때문에 조금만 타이밍이 어긋나도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입문 초반 1년 동안 슬라이스 때문에 항상 OB를 냈고, 스크린에서도 드라이버만 잡으면 긴장이 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핵심 포인트를 확실하게 잡으면서 슬라이스가 눈에 띄게 줄었고, 지금은 드라이버를 가장 자신 있는 클럽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슬라이스를 고치며 체감적으로 효과가 있었던 방법만 정리해 드립니다.
1. 슬라이스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기
슬라이스를 고치려면 우선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제가 코치에게 들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슬라이스는 왼손이 일을 못 하고 오른손만 까불어서 나는 샷”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오른손의 힘으로 공을 치려다 클럽 페이스가 열려 맞기 때문에 공이 오른쪽으로 밀립니다.
- 페이스 열림: 임팩트 순간 헤드가 닫히지 않음
- 아웃-인 궤도: 위에서 아래로 찍어치는 잘못된 궤도
- 오른손 과사용: 오른손으로 때리려는 습관
저 역시 “맞히기만 하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스윙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웃-인 스윙이 되고 페이스도 열려 있었습니다. 이를 교정하면서 탄도와 방향성이 안정되기 시작했습니다.
2. 그립을 바꾸는 것만으로 30%는 해결된다
코치에게 가장 먼저 들었던 조언은 “왼손을 더 강하게 잡아라”였습니다. 저는 약한 그립을 쓰고 있었고, 손목이 너무 쉽게 열리면서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벌어졌습니다.
- 왼손 강한 그립: 손등이 약간 하늘을 보는 느낌
- 오른손은 가볍게: 감싸는 정도로만 잡기
- 손목 힌지 고정: 불필요한 회전 줄이기
그립 하나 바꿨을 뿐인데 공이 오른쪽으로 날아가는 각도가 확실히 줄었습니다. 특히 초보자라면 그립 교정만 해도 슬라이스가 절반은 개선됩니다.
3. 상체가 먼저 열리지 않도록 하는 셋업
슬라이스를 잡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어드레스의 중요성’입니다. 저는 항상 상체가 열려 있었고, 어깨선이 왼쪽을 향하면서 자연스럽게 아웃-인 궤도가 나왔습니다.
- 어깨·무릎·발끝을 목표와 평행하게
- 볼 위치는 왼발 뒤꿈치 기준
- 상체는 닫힌 느낌으로 유지
처음에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상체를 약간 닫아주는 것만으로 드라이버 궤도가 안쪽에서 들어오기 시작했고 페이스도 잘 닫히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4. 인-아웃 궤도를 몸으로 익히는 연습법
제가 가장 큰 효과를 봤던 연습 방법은 바로 “헤드 뒤로 빼기 연습”입니다. 드라이버 백스윙 시 클럽을 몸 뒤쪽으로 끌어준다는 느낌을 주면 자연스럽게 인-아웃 궤도가 만들어집니다.
- 백스윙 시 클럽을 몸 뒤쪽으로
- 다운스윙은 오른쪽 허벅지 안쪽을 지나도록
- 피니시는 왼쪽 어깨 위 방향으로 마무리
이 연습을 꾸준히 하니 슬라이스가 줄고 드로 구질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힘을 빼고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5. 임팩트 순간 “왼손으로 끌고 온다”는 느낌
슬라이스를 줄이는 데 가장 결정적이었던 포인트는 임팩트였습니다. 코치가 “임팩트 전에 오른손이 나서면 무조건 슬라이스 난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왼손으로 클럽을 끌고 들어와 임팩트 순간 페이스가 자연스럽게 닫히도록 연습했습니다. 오른손이 공을 때리는 느낌이 아닌, 왼손으로 밀고 지나가는 느낌이 효과적이었습니다.
마무리 한 줄 정리
드라이버 슬라이스는 절대 ‘타고난 문제’가 아니라, 그립·셋업·궤도만 바로잡아도 누구나 확실히 고칠 수 있습니다.